1. 육성내력

• 계통명 : 수원305호
• 교배년도 : 1986
• 교배조합 : 두산12호/두산22호
• 육성방법 : 계통육종법
• 생산력 검정시험 : 1991-1992
• 지역적응시험 : 1993-1995
• 농가실증시험 : 1995
• 장려품종 결정년도 : 1996
• 육성기관 : 작물시험장 , 전남,경남,제주도 농촌진흥원

맥주보리 '남향보리'는 다수성이며 조숙이고 중단간인 맥주보리 두산22호를 부본으로 숙기는 약간 늦으나 단간이고 양질 다수성인 맥주보리 두산 12호를 모본으로하여 1986년에 인공교배한 후 계통육종법에 의해 862566-B-24K-2K-0 계통을 선발하여 생산력 검정시험을하였다.

그 결과 제반 특성이 우수하여 계통명을 수원305호로 부여하고 3개년간 지역적응시험을 남부 맥주보리 재배지대 5개소에서 수행하였으며 1995년도에는 농가실증시험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숙기가 빠르고 중단간으로 내도복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기계화 수확에도 적합한 양질 맥주보리로서 1996년에 장려품종으로 지정하여 전남, 경남, 제주도의 맥주보리 재배지역에 보급하기로 하였다.

2. 주요특성

'남향보리'는 다른 맥주보리와 마찬가지로 겉보리로서 두줄보리이고 이삭은 직립형이며 이삭의 착립 밀도는 중간 정도로 사천6호와 비슷하다. 남향보리는 파성이 1로서 춘파성 품종이므로 재배지역의 파종적기보다 조기에 파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남향보리는 출수기가 전남, 경남 남부지방 답리작에서는 4월 19일, 제주도 전작에서는 4월 4일로서 사천6호보다 1-2일이 빨랐고, 성숙기는 남부지방에서는 5월 30일, 제주도에서는 5월 15일로서 조숙품종인 사천6호나 진광보리와 비슷한 조숙성 품종으로 이모작에 적합하다.

'남향보리'의 간장은 사천6호와 진광보리와 비교해서 12∼13cm정도나 짧은 75cm로서 기계수확에도 적합하고 도복에도 강한 준단간 품종이다. 남향보리의 수장은 6.9cm로서 사천6호나 진광보리와 비슷한 중간정도의 크기이다.

표1. 주요 특성

※남부 : 전남(나주,해남),경남(진주,밀양)4개소 평균

내재해성을 표준품종과 대비해 보면 사천6호와 진광보리는 내도복성이 중간 정도로 해와 장소에 따라서는 도복되기도 하였으나 남향보리는 시험기간 동안에 도복이 거의 되지 않아 내도복성이 매우 강하다(표2). 대부분의 우리나라 맥주보리 장려품종과 마찬가지로 내한성은 약하나 남부 지방에서 재배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시험기간 동안에 모두 줄무늬병, 붉은곰팡이병, 녹병, 습해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의한 토양전염성인 보리 호위축병 및 흰가루병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아 호위축병 상습지에는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흰가루병은 약간 발생되지만 그 피해는 경미하므로 시비량 및 파종량등 재배법만 준수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표 2. 내재해성

3. 수량성

남향보리는 생산력 검정예비시험에서는 5.2t/ha로서 사천6호보다 23%가 증수되었으며 생산력 검정본시험에서는 7.3t/ha로서 사천6호 5.9t/ha보다 23%가 증수되는 다수성 품종이었다.

지역적응시험 결과 수량성은 남부지방의 답리작 재배시 나주에서는 4.8t/ha로서 19%, 해남에서는 5.2t/ha로서 12%, 진주에서는 5.9t/ha로서 9%, 밀양에서는 5.2t/ha로서 13%가 증수되어 평균 5.3톤으로 사천6호에 비해서 13%가 증수되었다(표4). 제주도의 전작에서는 '남향보리'의 수량성이 4.3톤/ha로서 사천6호에 비해서는 10%가 증수되었다. 전남 보성에서 실시한 농가실증에서는 5.4톤/ha로서 사천6호에 비해서 15%가 증수되었다.

표 4. 수량성

4. 품질

남향보리는 조단백질 함량이 9.9%로서 사천6호 10.4%, 진광보리 11.1%보다 낮아 품질이 우수하였으며 천립중이 43.6g으로 1-2g이 무겁고 리터중은 666g으로서 사천6호와 진광보리보다 무거우며 정립율이 높고 세맥율이 낮아 곡립이 크고 균일하여 원맥 품질 평점이 53점으로서 사천6호 35점, 진광보리 38점보다 높아 원맥품질이 우수하다.

남향보리의 맥아 품질은 맥아수율이 90.0%, 맥즙 추출율이 81.1%, 추출수량율이 73%로서 사천6호나 진광보리보다 높고 여과시간이 29분으로서 짧으며 조단백질 함량이 10%로서 낮고 가용성 질소가 0.74로서 콜박지수도 높다. 효소력가도 218로서 높으며 침맥소요시간이 짧아 전체적인 맥아 품질 평점이 57로서 사천6호 49점, 진광보리 33점보다 높은 양질 품종이다.

5. 적응지역 및 재배상의 유의점

남향보리는 양질, 조숙, 내도복, 다수성 품종으로 전남, 경남, 제주도의 맥주보리가 재배되고 있는 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내한성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1월중 평균 기온이 -3℃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맥주보리는 맥주를 만드는 기본 원료로서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제맥시에 열이 많이 발생하고 수분을 흡수하는 속도가 늦고 불균일하여 발아 상태가 균일하지 못하며 제맥시에 호흡 등으로 인한 손실량이 많아져 맥즙 추출수량이 떨어지는 등 품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맥주보리 단백질 함량은 품종에 따른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재배 조건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

특히 과다한 질소 시비와 추비 시기가 늦으면 단백질 함량을 크게 높일 뿐 만 아니라 과번무로 인하여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하고 도복이 많이 되어 등숙이 불량해 지는 등 맥주보리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표준 재배법에 준하여 질소비료를 주고 추비시기도 늦지 않도록 주의하여 맥주보리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맥주보리는 발아시켜 맥아(엿기름)을 이용하므로 발아율이 매우 중요하다. 맥주보리 발아율은 수확과정과 수확후 관리에 따라서 크게 좌우되므로 탈곡기 회전속도를 높이지 말고 400-500rpm 이내로 탈곡하여 배의 손상을 방지하고, 수확 후 건조시에도 건조기의 온도를 40℃ 이내로 유지해야 발아율이 저하되지 않으며 성숙 후에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고유의 색택을 유지하고 발아율이 저하되지 않는다.

남향보리의 적응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