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이주엽 앵커
○ 출연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서우덕 연구관


[앵커]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문제는 딱히 이렇다할 치료법이 없다는 것인데요,

특히 성인보다는 어린이들이 아토피 피부염을 많이 앓고 있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새싹귀리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는데요,

오늘 <똑똑한 농업>에서 이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서우덕 연구관 연결합니다.

서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 농촌진흥청이은 세계 처음으로 새싹귀리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감소 효과를 확인했는데요, 우선 새싹귀리가 어떤 것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 귀리 종자를 싹 틔워 약 7일 정도 키운 15-20 전후의 어린잎을 새싹귀리라고 합니다. 귀리는 종자, 줄기, 잎 등이 현재 식품원료로 사용 허가가 되어진 안전한 식품재료입니다.


▷ 말씀하신대로 귀리는 우리가 먹는 농작물 아니겠습니까? 이런 귀리의 추출물로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발견했다고 하니 놀라운데요, 어떤 효능을 확인하셨나요?

▶ 저희 작물소재개발연구팀은 국내산 귀리종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국내산 새싹귀리의 주정 알코올 추출물을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 실험동물에게 처리한 결과 아토피의 문제성 증상인 붉은색 홍반과 가려움증은 약 32%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하였습니다.


▷ 아토피 치료에 새싹귀리를 연결지어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연구를 하게된 겁니까?

▶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귀리는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정체되고 있고 귀리의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생산자의 소득이 적절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가공 이용 기술의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저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2017년부터 새싹귀리의 건강기능성 물질 구명과 생리활성 검정 연구를 수행한 결과, 새싹귀리에는 과민면역반응으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 새싹귀리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 이런 효과를 나타냈나요?

▶ 네, 실험결과, 새싹귀리의 핵심 기능성 물질은 아베나코사이드라는 사포닌계열 성분과 플라본배당체 계열의 플라보노이드계열 화합물들이 있고 또한 사이클로퓨란계 신규물질도 최초로 확인하였습니다.

새싹귀리에는 건조물 100g에는 최대 사이클로퓨란계 신물질이 85㎎, 아베나코사이드 사포닌류 2,360㎎, 플라본배당체가 1,280㎎ 함유되어 있어 함량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소재입니다. 특히 새싹귀리에는 아베나코사이드 B 성분의 함량이 최대 1,650mg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해독작용과 항진균 활성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물질로 여러 연구논문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설명이 좀 어려운데요, 모든 귀리의 새싹이 다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싹귀리용으로 적합한 귀리종자가 별도로 있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 네, 새싹귀리의 핵심 유효성분인 아베나코사이드 함량이 높은 새싹용 귀리 국내 품종으로는 잎의 생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량이 많은 ‘광한’ 과 ‘하이스피드’가 알맞습니다. 시설재배 시에는 싹 틔운 지 5∼6일 후, 노지재배는 파종 후 20일 전후로 수확했을 때 기능성 물질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 새싹귀리가 건강기능성 소재로서도 부가가치가 클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로 볼 수 있는지요?

▶ 네, 경제성을 분석해 보면 겉귀리인 광한, 하이스피드 품종을 1kg을 뿌려 최적의 재배방법으로 키우면 새싹귀리 생체를 약 2kg을 생산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확, 건조, 분말화 공정을 거치면 약 200∼250g의 새싹귀리 분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겉귀리 1kg 종자의 소득이 4,500원이고 현재 새싹귀리 분말 200g의 시중 판매가격이 평균 2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새싹귀리는 귀리종자로 판매하는 것보다 약 5배의 높은 부가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인건비 등 부대비용은 제외하고 단지 생산가격만 고려한 것입니다.

또한, 국내 아토피 피부염 관련 식품, 화장품 시장 규모가 약 3,000 억원에 달하고 있고 새로운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싹귀리는 과민면역반응에 의한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다면 농식품 가공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새싹귀리의 부가가치가 이렇게 높다니 놀랍습니다. 농가소득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새싹귀리의 활용도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신십니까?

▶ 새싹귀리 연구는 향후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아베나코사이드사포닌 등 10여종의 건강기능성물질의 함량을 일정하게 표준화 하는 재배방법과 아토피 피부염 개서 효과외에도 면역력, 항진균 등의 활성을 구명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분말제품에 그치고 있는 가공제품의 제형을 과립, 환 등으로 다양화해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가공성 증진 연구 등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창군, 진안군, 평택시 등 지자체와 함께 새싹귀리를 이용한 생산농가-가공업체-전문가 등과 연계한 소재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며 새싹귀리 전용품종을 이용하여 원료곡 생산용 특산단지 조성?지원 등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 오늘 인터뷰를 들으면 관심을 갖을 농가가 많을 것 같은데, 새싹귀리 전용품종은 어디서 구매가 가능합니까?

▶ 일반적으로, 새싹귀리용 종자는 국내산 겉귀리를 사용하면 무난하게 재배가 가능합니다. 현재는 시장, 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새싹귀리용 종자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한귀리, 하이스피드와 같은 새싹귀리 전용 귀리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대량으로 종자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똑똑한 농업, 오늘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새싹귀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서우덕 연구관이었습니다.



출처 : cpbc 가톨릭평화방송_이주엽 기자(piuslee@cpbc.co.kr)_2019-11-09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66357&path=201911